비타민E, 인지기능 저하 둔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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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E, 인지기능 저하 둔화시킨다

비웰 2009. 4. 1. 08:31
비타민E, 인지기능 저하 둔화시킴
채소류 다량 섭취로 5년 정도 시간 버는 효과
Slow down!

  매일 각종 채소류를 충분히 섭취하는 방식으로 고령층에서 눈에 띄는 인지기능 저하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에 소재한 러시대학 메디컬센터의 마르타 클레어 모리스 박사팀은 미국 신경의학회(AAN)가 발간하는 저널인 '신경의학'誌(Neurology) 10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모리스 박사팀은 채소류 또는 과일과 인지기능 저하의 상관성을 관찰하기 위해 65세 이상의 시카고 지역 거주자 3,718명을 충원한 가운데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의 지원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연구팀은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평소의 식품 섭취실태에 대한 139개 항목의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한편으로 연구 착수시점, 3년이 경과한 시점, 6년이 지난 시점 등 3차례 중 최소한 2회는 추적조사를 통해 4가지 방식의 인지기능 테스트에 응하도록 했다.

  그 결과 채소류를 최소한 1일 평균 2.8회 섭취한 그룹은 1일 평균 0.9회(serving) 섭취한 그룹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속도가 40% 정도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이와 관련, 모리스 박사는 "이번에 도출된 연구결과를 비유해 설명하자면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과정에서 5년 정도의 시간을 버는 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녹색 엽채류(green leafy vegetables)가 인지기능 저하속도의 둔화와 가장 괄목할만한 수준의 상관성을 내보였다고 모리스 박사는 강조했다.

  반면 과일류의 경우 놀랍게도 이번 연구에서 인지기능의 변화와 별다른 상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모리스 박사는 "아마도 채소류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E가 인지기능의 저하를 저해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결론이 도출된 것으로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채소류의 경우 샐러드 드레싱 등을 곁들여 섭취하는 방식이 일반적인데, 샐러드에 함유된 지방이 비타민E의 흡수량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모리스 박사는 "과일류가 인지기능의 저하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후속연구를 통해 좀 더 확실한 규명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능식품신문 이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