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및 사춘기 지연 소아에 효과적
비타민A와 철분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supplement)이 어린이들의 성장·발육 촉진에 호르몬 대체요법제에 못지 않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소재 헤브루大 식품영양학부 램 라이펜 박사팀은 '임상 내분비학'誌 최근호에 공개한 논문에서 "비타민A와 철분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이 성장 및 사춘기 지연(CDGP)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들에게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펜 박사팀은 CDGP 증상을 보이는 102명의 남자 어린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각각 비타민A 및 철분 함유 건강기능식품 또는 호르몬 대체요법제를 복용토록 한 뒤 그 효과를 비교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피험자들은 평균연령이 14.4세였고, 사춘기에 접어들었다는 징후를 전혀 나타내지 못했으며, 나이에 비해 신장(身長)이 작고 성장도가 느린 편에 속하는 부류였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분류한 뒤 6가지 요법 중 한가지를 택해 투여했다.
다시 말해 ▲6개월 동안 성장촉진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일종인 옥산드로론(oxandrolone) 5㎎을 1일 1회 투여 ▲3개월 동안 테스토스테론 100㎎을 월 1회 투여 ▲6개월 동안 테스토스테론 100㎎을 월 1회 투여 ▲12개월 동안 6,000IU의 비타민A 주 1회 투여 및 12㎎의 철분 1일 1회 투여 병행 ▲6개월 동안 5㎎의 옥산드로론 1일 1회 투여, 12개월 동안 6,000IU의 비타민A 주 1회 투여 및 12㎎의 철분 1일 1회 투여 병행 ▲아무런 요법도 행하지 않는 방식 등 6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한가지씩을 택해 투여받도록 했던 것.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처음 연구에 착수했던 시점과 6개월 및 12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 각각 피험자들의 신장, 체중, 고환의 크기 관찰을 통한 사춘기 진입상태, 연령에 대비한 뼈의 전반적인 발육 정도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비타민A와 철분을 병행투여했던 그룹이 나머지 5개 그룹에 비해 가장 빠른 성장속도를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비타민A와 철분을 병행투여한 그룹은 성장속도가 테스토스테론 및 옥산드로론 투여群과 동등한 양상을 보였을 뿐 아니라 6개월이 경과했을 때 유일하게 고환의 크기가 확대되면서 사춘기 진입단계에 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2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는 아무런 요법을 행하지 않았던 그룹을 제외한 5개群 모두에서 고환의 크기가 확대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펜 박사는 "이 같은 결과에 미루어 볼 때 건강기능식품 복용 등의 방식으로 CDGP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들에게 소량의 비타민A와 철분을 매일 공급해 줄 경우 호르몬 대체요법제에 못지 않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특히 비타민A와 철분을 공급하는 방식은 호르몬 대체요법제를 복용할 때 종종 수반되는 여드름, 근육경련, 간질환 등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맥락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타민A은 신장이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性的인 성숙이 원활히 진행되는 어린이들에 비해 CDGP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들에게서 낮은 수치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철분은 성장에 필수적인 미네랄의 일종이며, 비타민A의 작용을 촉진하는 기전을 지니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타민A가 결핍될 경우 성장호르몬의 분비량이 감소하면서 발육부진과 사춘기 지연 등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이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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