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기름, 견과류에 많이 들어있는 오메가-3지방산이 노인성치매(알츠하이머병)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노인성치매연구소의 그레그 콜 박사는 오메가-3지방산의 하나인 도코사헥사엔산(DHA)이 치매환자의 뇌세포를 죽이는 독성단백질 생산을 차단하는 LR-11 단백질 생산을 촉진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8일 보도했다.
콜 박사는 LR-11 단백질은 치매의 특징적 증상으로 환자의 뇌에 축적되는 독성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가 만들어지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치매환자는 유독 LR-11 단백질이 적다고 밝혔다.
콜 박사는 동물과 인간의 신경세포를 시험관에서 배양해 실험한 결과 DHA를 조금만 투입해도 LR-11 단백질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유전조작 한 치매모델 쥐들에 실제로 DHA를 투여했을 때 LR-11 단백질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콜 박사는 DHA를 정확히 얼마만큼 투여해야 치매예방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알아내지 못했지만 평소에 기름 많은 생선을 자주 먹거나 DHA보충제를 복용하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합성되지 못하고 음식을 통해서만 섭취할 수 있기때문에 필수지방산에 속하는 DHA는 뇌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고 있으며 특히 태아와 신생아의 뇌 발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뇌에 DHA가 부족한 사람은 인지기능이 저하되고 뇌의 산화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알츠하이머병학회에 따르면 미국의 치매환자는 510만 명에 이르고 있고 2050년에는 1천100-1천60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