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지방산 , 기억·사고력 향상, 치매, 뇌졸중 예방

오메가-3 지방산 , 기억·사고력 향상, 치매, 뇌졸중 예방

심장과 혈관을 건강하게 지켜주는 것으로 오랫동안 알려진 식품이 있다. 다름 아닌 생선이다. 생선, 특히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한 기름기 많은 생선은 뇌졸중(stroke)과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을 줄여준다. 

최근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생선의 효능은 심장건강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오메가-3지방산의 섭취를 늘리면 뇌의 노화를 둔화시키고 기억력과 사고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진 것. 

종전 연구들에 의하면 지방이 많은 생선을 많이 섭취하면 치매의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나이 76세의 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DHA로 불리는 오메가-3지방산이 혈액 속에 많은 사람은 적게 들어있는 사람에 비해 노인성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37%나 낮았다. 

www.bwhealth.net (캐나다건강식품 비웰)

‘신경학(Neurology)저널’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조사에 따르면 LA의 캘리포니아대 연구원들은 치매가 없는 평균나이 67세의 1,575명에게 MRI 뇌스캔을 실시했다. 또한 이들은 인지기능 및 적혈구 속 오메가-3지방산의 양을 측정하는 검사를 받았다. 적혈구 속 오메가-3지방산은 지난 3개월 동안의 음식섭취를 반영한다. 

참가자 중 적혈구 속에 DHA가 적은 하위 25%는 뇌 용적이 가장 작았다. 또한 이들은 시각기억, 문제해결, 여러 개의 일을 동시에 수행하는 능력, 추상적 사고력 등의 테스트에서 제일 낮은 점수를 받았다. 

오메가-3지방산은 뇌세포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오메가-3지방산은 뇌세포의 라이닝을 신축성 있게 만들어 기억메시지가 세포 사이를 쉽게 통과하게 해준다. 이외에도 오메가-3지방산은 뇌세포 사이의 교통을 방해할 수 있는 베타아밀로이드라 불리는 단백질의 축적을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HA와 EPA는 혈압과 중성지방, 염증을 낮추고 혈전을 억제함으로써 혈관을 건강하게 만든다. 뇌 속의 혈관 파손은 치매 위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오메가-3지방산 보조제가 중증치매 환자의 인지기능을 향상시킨다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연구를 통해 DHA와 EPA의 보조제가 아주 경미한 치매환자의 경우 인지기능 악화를 늦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생선기름의 오메가-3지방산은 인지기능 감퇴의 가장 초기단계에서는 뇌를 보호해줄 수도 있다는 의미다.

또한 오메가-3지방산은 다른 과정을 통해 노화진행을 막을 수도 있다. 

오메가-3지방산을 많이 섭취하면 텔로미어라고 불리는 염색체의 배열을 좋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말단부를 덮어씌우고 있는 핵단백질로 세포의 유전물질을 상하지 않게 한다. 

세포가 분열함에 따라 텔로미어는 점차적으로 짧아지며 궁극적으로 세포가 죽을 때까지 짧아지는 것이 계속된다.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은 노화, 암, 사망률 등과 연관이 있다. 

혈액 속에 DHA와 EPA 양이 가장 적은 남성은 5년간에 걸쳐 텔로미어가 줄어드는 비율이 가장 높았던 반면, 가장 많은 부류는 텔로미어가 줄어드는 속도가 가장 느리다는 것이 2010년 연구조사에서 밝혀진 바 있다. 

DHA와 EPA가 많이 들어있는 식품은 지방이 많은 생선이다. 

수은이 적으면서 DHA와 EPA의 함량이 높은 생선은 연어, 청어, 멸치류, 고등어, 은대구, 화이트피쉬, 송어 등이다. 

아마씨, 치아씨, 호두 등에도 ALA라고 불리는 오메가-3지방산이 들어있다. 

하지만 ALA의 경우 아주 적은 양만이 우리 몸에서 DHA와 EPA로 전환된다. 

오메가-3지방산의 섭취에 대한 공식적인 권장량은 없다. 많은 전문가들은 심장건강을 위해 하루에 DHA와 EPA를 합쳐 500~1천 밀리그램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생선 간유 캡슐은 일반적으로 DHA와 EPA의 좋은 공급원으로 볼 수 없다. 간유를 장기간 복용하면 비타민A가 많아 독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채식주의자라면 해조에서 추출한 DHA 보조제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글로브앤드메일 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