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토닌 보충제로 노화 지연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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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토닌 보충제로 노화 지연 가능성 시사

비웰 2009. 4. 16. 11:39
스페인 연구팀 동물실험서 상관성 눈에 띄어
수면주기를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는 멜라토닌(melatonin)이 노화를 지연시키는 데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동물실험 결과가 발표되어 귀를 솔깃하게 하고 있다.

  스페인 그라나다대학 의대의 다리오 아쿠나 교수팀(생리학)은 '프리래디컬 리서치'(Free Radical Research), '노인의학誌'(Experimental Gerontology), '송과선 연구誌'(Journal of Pineal Research), '생명과학의 신영역誌'(Frontiers in Bioscience) 등의 의학저널에 제출한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멜라토닌은 포도의 껍질이나 체리, 바나나를 비롯한 일부 과일과 양파 등의 채소류, 쌀과 귀리, 옥수수 등의 곡물, 박하, 방취목(防臭木; lemon verbena), 세이지(sage; 샐비어의 일종), 타임(thyme; 꿀풀科 백리향屬 식물), 레드와인 등에도 함유되어 있다.

  이 멜라토닌을 함유한 기능식품(supplements)은 미국의 경우 자유롭게 구입이 가능한 OTC(over-the-counter) 제품으로 발매되고 있는 반면 영국에서는 처방전을 구비했을 때만 판매가 허용되고 있다.

  한편 아쿠나 교수팀은 유전적 조작을 통해 빠른 노화를 유도한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그 결과 실험용 쥐들은 생후 5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부터 유해한 활성산소(free radicals)가 증가하면서 염증 발생과 이에 따른 세포손상 등 노화의 첫 징후가 눈에 띄기 시작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실험용 쥐들에게서 생후 5개월은 사람으로 치면 30세에 해당하는 시기이자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던 멜라토닌의 형성이 중단되는 시점.

  그런데 이 시기부터 소량의 멜라토닌을 매일 공급하기 시작했던 실험용 쥐들의 경우 노화의 진행이 저해되면서 수명이 연장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아쿠나 교수는 이 같은 성과가 눈에 띌 수 있었던 구체적인 사유와 메커니즘 등은 아직 많은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임을 전제하면서도 "아마도 멜라토닌이 산화(酸化) 스트레스와 노화로 인한 염증 형성과정을 중화(neutralize)시켜 주었기 때문일 것으로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특히 사람들도 30~40대 연령대에서부터 멜라토닌 보충제를 매일 섭취할 경우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과 노화로 인한 만성질환을 예방하거나, 최소한 발병속도를 지연시키는데 성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결론지었다.
기능식품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