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비타민D, 구강건강에 쌍두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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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슘·비타민D, 구강건강에 쌍두마차

비웰 2009. 4. 3. 22:56
칼슘·비타민D, 구강건강에 쌍두마차
사이토킨 생성증가 막아 염증발생 예방
'선샤인 비타민'(sunshine vitamin)이라는 별칭으로도 빈번히 불리우는 비타민D가 칼슘에 못지 않게 치주질환(齒周疾患)의 예방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주리州 세인트루이스 소재 워싱턴대학 의대의 찰스 힐데볼트 박사팀은 '치주학誌'(Journal of Periodontology) 9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따라서 10~15분씩 일주일에 2회 햇빛에 몸을 노출하는 것만으로도 치주건강을 유지하는데 충분한 수준의 비타민D가 체내에서 생성될 수 있겠지만, 우유나 달걀·참치 등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거나,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상당히 효과적일 것이라는 게 힐데볼트 박사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비타민D와 칼슘이 결핍되면 뼈의 손실과 염증의 증가를 유발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염증이 구강 내부에서 나타나면 각종 치주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또 10~15분씩 주 2회 햇빛에 몸을 노출하는 것은 피부암 예방을 위해 피부과의사들이 권고하고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힐데볼트 박사는 "치주질환이 발생하면 혈액 속에 존재하는 면역체계 조절 단백질인 사이토킨(cytokines)의 생성량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비타민D가 이 사이토킨의 생성증가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는 것.

  그의 언급은 치주질환이 세균감염증의 일종으로, 치료를 행하지 않은 채 방치할 경우 치골(齒骨)과 치아(齒牙)의 손실로 귀결되게 됨을 상기할 때 유념할만한 대목인 셈이다.

  사이토킨은 과량생성될 경우 면역세포들의 작용을 활성화시켜 다발성 경화증이나 치주질환 등 각종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 치주질환학회의 빈센트 아이아코노 박사는 "비타민D와 칼슘의 결핍이 구강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구체적인 작용기전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면서도 힐데볼트 박사의 연구결과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시했다.
이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