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과 건강

건강상식

버섯과 건강

비웰 2009. 5. 2. 10:28
버섯과 건강(上)
표고버섯 콜레스테롤 줄이고 혈압 낮추는 데 특효 희소성분 ‘에리타데닌’ 작용 입증 호모시스테인 억제 동맥경화 예방
최근 버섯의 건강 효과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우리에게 가장 친근하면서 탁월한 건강효과가 있는 버섯들 중의 하나가 표고버섯이다. 표고버섯엔 혈액에서 남아 도는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높은 혈액을 낮추며 동맥경화의 진행을 억제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여러 연구에서 확인됐다.
 
표고버섯이 혈액 속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실험용 쥐를 사용한 연구에서 확인한 것은 1960년대였다. 그 후 일본 국립영양연구소(현 국립건강·영양연구소)의 스즈키 신지로 박사 등 연구진이 사람을 대상으로 시험해 그 효과를 입증했다.
 
스즈키 박사 등은 건강한 19∼20세 여성 20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매일 생표고버섯 90g과 말린 표고버섯 9g을 각각 1주일 동안 먹도록 한 뒤 총콜레스테롤치의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생표고버섯을 먹은 사람들은 총콜레스테롤치가 시험 전에 평균 181㎎(기준치는 140∼219㎎)였던 것이 1주일 후 168㎎으로 낮아졌다. 또한 말린 표고버섯을 먹은 사람들도 평균 216㎎이었던 총콜레스테롤치가 1주일 후엔 191㎎이 됐다. 겨우 1주일 만에 총콜레스테롤치가 생표고버섯을 먹은 경우 13㎎(7%), 말린 표고버섯을 먹은 경우 25㎎(12%) 줄었다.
 
그 후 여러 연구자들이 표고버섯의 어떤 성분이 이러한 효과를 나타내는지에 대해 연구했다. 그 결과 표고버섯에 들어 있는 에리타데닌(eritadenine)이란 성분이 혈액 속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에리타데닌은 수용성 성분으로, 표고버섯을 제외하고는 오직 하나 머시룸(Mushroom)에 매우 적은 양이 들어 있는 희소 성분이다. 에리타데닌에 관해선 1970년대에 많은 연구 성과가 있었으나 그 후엔 거의 새로운 연구 보고가 나오지 않았다.
 
10여 년 전부터 일본 시즈오카대학 연구진(스기야마 기미오 교수 등)이 이 물질에 관심을 갖고 다시 연구하기 시작, 역시 에리타데닌에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낮추는 생리 활성이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스기야마 교수 등은 표고버섯에서 추출한 매우 적은 양의 에리타데닌을 사료에 첨가하여 실험용 쥐들에게 2주 동안 먹였다. 그 결과 에리타데닌을 매우 적은 양을 먹였는데도 총콜레스테롤치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
 
현단계에선 에리타데닌이 어떤 작용으로 혈액 속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줄이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다. 다만 다른 성분들에선 볼 수 없는 강력한 콜레스테롤 저하 작용을 에리타데닌이 갖고 있다고 스기야마 교수 등은 믿고 있다.
 
또한 일본 군마대학 의대 연구진은 표고버섯이 유해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은 줄이고 유익한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은 늘리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확인했다.
 
연구자들은 학생들에게 말린 표고버섯을 하루에 3개씩 5주 동안 먹도록 한 뒤 콜레스테롤치의 변화를 조사해 봤다.

그 결과 시험 전에 평균 160㎎이었던 총콜레스테롤치가 4주 후엔 143㎎으로 떨어졌다. 1개월 동안에 17㎎이나 줄어든 것. 이 시험에서 또한 주목할 만한 것은 평균 43㎎이었던 HDL 콜레스테롤이 2주 후부터 늘어나기 시작하여 4주 후엔 60㎎에 달했다.
 
HDL 콜레스테롤치가 늘어난다는 것은 우리 몸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HDL 콜레스테롤엔 혈관벽에 쌓인 유해한 콜레스테롤을 혈관 밖으로 배출, 동맥경화를 막는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표고버섯엔 또한 혈액 속에 있는 호모시스테인이란 유해한 아미노산의 농도를 낮춰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작용이 있다는 것도 밝혀졌다.
 
동맥경화는 대체로 혈액 속에 남아도는 콜레스테롤이 혈관벽에 쌓여서 일어난다. 그러나 동맥경화의 원인은 그 때문만은 아니다. 그와는 전혀 다른 원인으로도 동맥경화가 발생한다는 설이 최근 발표되어 세계적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그 설은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많고 적은 것과는 관계 없이 호모시스테인이란 이른바 유해한 아미노산이 혈액 속에 늘어나면 동맥경화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즉 우리가 음식에서 섭취한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은 우리 몸 안에서 몇 단계의 변화 과정을 거쳐 타우린이란 아미노산으로 변하는데 그 중간 단계에서 호모시스테인이 생긴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경우는 혈중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매우 낮으나 엽산이나 비타민B6, B12 등이 부족하면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갑자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호모시스테인을 타우린으로 변화시키는 비타민이 부족하면 혈액 속에 호모시스테인이 갑자기 늘어나 동맥경화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호모시스테인이 늘어나면 활성산소가 다량 발생하여 혈관벽이 상하게 되고 그로 인해 동맥경화가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이나 유럽에선 나이를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혈액 속의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아져 동맥경화가 발생하고 또 심장병 환자들의 혈액에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다는 것 등을 확인한 연구 보고가 많다.
 
그래서 혈액 속의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낮추면 동맥경화 발생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많은 연구자들이 현재 혈액 속의 호모시스테인을 줄일 수 있는 성분을 찾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일본 시즈오카대학의 스기야마 기미오 교수 등은 최근 표고버섯 특유의 에리타데닌에 호모시스테인이 늘어나는 것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앞서 말했듯이 호모시스테인은 메티오닌이 타우린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생긴다. 이 변화를 몇 단계를 거치는데 메티오닌이 호모시스테인으로 바뀌는 전단계에서 S-아데노실 호모시스테인이란 아미노산이 생기고 이 S-아데노실 호모시스테인이 효소(SAH 가수분해 효소)에 의해 분해되면 아데노신과 함께 호모시스테인이 생기는 것이다.
 
표고버섯의 에리타데닌엔 이 SAH 가수분해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는 것이 스기야마 교수 등의 연구로 밝혀진 것. 즉 에리타데닌은 호모시스테인이 생기는 전단계에서 메티오닌의 변화를 억제, 호모시스테인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스기야마 교수 등은 표고버섯에 들어 있는 에리타데닌의 이러한 효과를 실험용 쥐를 사용하여 확인했다. 실험용 쥐에게 에리타데닌을 첨가한 사료를 먹이면 먹이지 않은 쥐들보다 혈액 속의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훨씬 낮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까지는 자연계 산물들 가운데서 이처럼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낮추는 성분이 표고버섯의 에리타데닌 말고는 발견되지 않았다.
 
일본 국립영양연구소(현 국립건강·영양연구소)의 스즈키 박사 등은 또한 표고버섯에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도 얻었다고 보고했다.
 
스즈키 박사 등은 유전적으로 반드시 고혈압이 발생하게 되어 있는 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 18주 동안 한쪽에겐 수돗물을 먹이고 다른 쪽에겐 말린 표고버섯을 우린 물을 먹였다. 그 결과 수돗물을 먹인 쥐들은 18주 후에 혈압이 57㎜Hg나 오른 데 비해 말린 표고버섯을 우린 물을 먹인 쥐들은 15㎜Hg 오른 데 그쳤다.
 
이 동물 실험 결과는 현재 일본에서 고혈압 환자들을 대상으로 확인 중이다.
 
이처럼 표고버섯엔 콜레스테롤치와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고 호모시스테인이란 유해한 아미노산을 줄여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특이한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면 이러한 효과가 있는 표고버섯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아본다. 표고버섯을 살 때는 수입품보다는 국내산을 고르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에리타데닌은 표고버섯의 균주나 재배 환경에 따라 함유량에 차이가 있는 것은 물론이고 또한 수송 기간 중의 선도 악화 등도 함유량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일본의 사례이지만 참고로 소개하면 다카미네(高峰)건강복지대학 연구진이 일본 국내산 말린 표고버섯과 수입한 말린 표고버섯의 에리타데닌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수입품은 대부분이 100g 중 40㎎ 정도였고 40㎎을 믿도는 것도 있었다. 일본 국내산은 100g 중 에리타데닌 함유량이 거의 모두 60㎎을 넘었다.
 
또한 표고버섯은 보존 상태도 중요하다. 보존 상태가 나쁘면 에리타데닌의 함유량이 점점 줄어든다. 따라서 생표고버섯이라면 냉장고에 보관해서 2∼3일 안에 먹는 것이 좋고 말린 표고버섯이라면 냉암소에 보관하여 개봉 후 1개월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표고버섯은 여러 요리의 재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매일 일정한 양을 요리로 만들어 먹기는 쉽지가 않다. 물리기도 하려니와 조리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권할 만한 방법이 말린 표고버섯을 하루 밤 동안 물에 담가 뒀다가 우러난 물을 마시는 방법이다. 이는 만들기도 번거롭지 않고 우린 물을 1컵 마시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매일 계속하여 에리타데닌을 섭취할 수 있다.
 
표고버섯에 들어 있는 에리타데닌은 물에서 잘 추출되기 때문에 말린 표고버섯 1개를 하루 밤 동안 1컵의 물에 담가 두면 다음날 아침 옅은 보리차 색으로 에리타데닌이 우러난 물을 마실 수 있게 된다.
참조 : 캐나다 건강식품 비웰 쇼핑몰 www.bwhealth.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