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씨 추출물이 백혈병 세포 괴사 유도”

약용식물(Herb)/포도씨

“포도씨 추출물이 백혈병 세포 괴사 유도”

비웰 2009. 4. 12. 09:06

JNK 단백질 활성화시켜 괄목할만한 항암작용

앞으로 포도를 먹을 때는 씨를 뱉지 말고 함께 씹어먹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포도씨 추출물이 시험관 내부에 배양된 백혈병 세포들의 괴사를 유도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가령 포도씨 추출물을 투여한 후 24시간 이내에 전체 백혈병 세포들의 76%가 괴사했을 정도라는 것.


미국 켄터키대학 의대 독성학센터의 아미트 부드라자 박사팀은 미국 암연구협회(AACR)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임상 암연구’誌(Clinical Cancer Research) 1월호에 발표한 ‘포도씨 추출물이 c-Jun NH₂-터미날 키나제를 활성화시켜 사람의 백혈병 세포 괴사를 유도하는 작용’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포도씨 추출물이 암세포들의 괴사를 조절하는 단백질의 일종인 ‘JNK’(c-Jun NH₂-터미날 키나제)를 활성화시켜 이 같은 효과를 발휘하게 되는 것임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포도씨 추출물은 암세포들에는 영향을 미친 반면 건강한 세포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작용하지 않았음이 눈에 띄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포도씨 추출물이 피부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위암, 전립선암 등 다양한 암들에 대해 항암활성을 나타낼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실험실 연구사례들은 빈번히 발표되어 왔음에도 불구, 혈액암들에 대해서도 그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이 시사된 전례는 매우 드문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혈병과 림프종, 골수종 등의 혈액암은 오늘날 미국에서 암 발생률 및 사망률 4위에 랭크되어 있는 다빈도 암이다.


한편 부드라자 박사팀은 시중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포도의 씨앗으로부터 얻어진 추출물을 다양한 용량으로 12~24시간 동안 백혈병 세포들에 투여하거나, 포도씨 추출물 50μg/mℓ를 다양한 시간별 간격을 두고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그 결과 고용량을 투여했던 세포주에서 눈에 띄는 수준의 암세포 괴사(apoptosis)가 관찰됐다. 그러나 이 추출물은 건강한 세포들에 대해서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부드라자 박사팀은 연구를 지속한 결과 포도씨 추출물이 ‘JNK’ 단백질을 활성화시켜 세포주기 조절에 관여하는 ‘Cip1/p21’ 단백질의 작용을 향상시켰음을 알아낼 수 있었다. 반면 ‘JNK’ 단백질의 활성을 억제했을 때는 포도씨 추출물이 뚜렷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