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가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기능부터 암 등 다양한 질병 치료까지 인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식품과학회(회장 신현경)는 2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생활질환과 비타민C의 건강보호 효과’를 주제로 제1회 비타민C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고용량 비타민C를 통한 주요 질병치료 임상사례, 산화 스트레스 지표로서의 비타민C, 비타민C의 암 예방효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타민 C의 효능 등 국내외 정보를 입증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미국 Orthomolecular Medicine News Services 앤드류 사울 박사는 ‘주요 질환에 대한 고용량 비타민C의 치료 사례’ 발표를 통해 과거 미국의 클레너가 1943년과 1947년 사이에 비타민C를 투여해 41건의 바이러스성 폐렴을 치료한 점과 로버트 F.캐스카트(Robert F. Cathcart)가 1960년대부터 비타민C를 고용량으로 투여해 폐렴과 간염, 그리고 궁극적으로 에이즈까지 치료한 점, 휴고 D.리오단의 연구팀이 1975년부터 30년 이상 비타민C 고용량 정맥주사를 이용해 암을 치료해 온 사례를 설명했다.
사울 박사는 “비타민C를 투여하는 요법은 성공적인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의학계에서 가장 인정받지 못한 연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며 “의학계는 고용량 비타민C 요법의 효과에 관한 일선 의사들의 보고와 실험 및 임상시험 결과를 거의 75년 동안 사실상 무시해왔다.”고 비타민C 효과를 등한시하는 의학계를 꼬집었다.
대한비타민연구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가톨릭 의대 염창환 교수는 ‘고용량 비타민C 치료를 통한 임상사례 연구’ 결과 70명의 암 환자에게 비타민C만 사용한 경우 △암 감소 7명(10%) △효과를 본 경우는 13명(18.6%) △효과가 없는 경우 50명(71.4%)으로 나타난 반면, 항암제와 병행한 경우 △ 암 감소 11명(30.6%) △효과를 본 경우 18명(50%) △효과가 없는 경우 7명(19.4%)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염 교수는 이외에도 수술, 간암, 대장암, 악성 흑색종, 장폐쇄, 위암, 당뇨병, 여드름, 혈소판 감소증, 아토피, 류마티스 관절염, 결절성 동맥염 등 구체적인 질환의 치료 사례를 밝혔다.
그는 “주 치료로 실패한 경우 혹은 주 치료제와 함께하는 대체치료나 보조치료로 할 수 있을 만한 요법으로서 그 동안 비타민은 영양제였으나 지금은 약물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 이라고 고용량 비타민C 치료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당뇨병, 고혈압, 간염, 돌연사에 대한 비타민C의 새로운 역할’도 논의됐다.
싱가포르 병원 파티마 라티프 박사는 ‘제2형 당뇨와 고혈압의 효과적인 치료제, 비타민C’에 대해 발표에서 “동맥경화는 산화된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축적으로 야기될 수 있는데 비타민 C의 항산화 작용으로 이 같은 동맥경화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많은 역학연구에서 동맥경화, 고혈압 등을 예방할 수 있는 비타민C의 효과가 보고됐으며, 비타민 섭취는 기존의 어떤 치료와 비교해도 환자들에게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에 혈중 비타민 C 농도가 높은 사람들에게서 당뇨병의 위험이 감소됐다는 연구결과와 함께 비타민C의 항산화 작용으로 당뇨병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도 제시했다.
서울대 의대 강재승 교수는 ‘비타민C 유전자 결손 쥐를 이용한 비타민C 효과평가’ 연구결과 정상 쥐와 비타민C가 결여된 실험쥐와의 실험을 통해 비타민C가 면역강화 및 간 손상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과 결손 쥐의 경우 체중감소뿐 아니라 간, 비장, 신장, 심장과 같은 조직의 무게도 현저하게 감소하며, 스트레스로 인한 사망률 역시 훨씬 높다는 점을 밝혔다.
‘산화스트레스와 암 예방 기능을 가지는 비타민C’에 대해서도 정보가 공유됐다.
일본 나라여대 쇼스케 코조 교수는 세포 내 활성산소 반응에 관한 화학적 고찰을 시작으로 화학적 관점에서 원리를 검토하고 ‘비타민C가 가장 민감한 산화스트레스 지표’라고 주장했다.
코조 교수는 활성산소 반응에 관여하는 핵심적인 분자들로 비타민C, 비타민E, 과산화지질을 선택해 산화 스트레스 지표로서 각각의 효율성을 측정 여러 지표들을 비교한 결과 비타민C 농도가 동물 조직에서 가장 민감한 산화스트레스 지표였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서울대 이형주 교수는 ‘비타민C를 이용한 새로운 암 치료 매커니즘’에 대해, 서울대 의대 이왕재 교수는 ‘고용량과 저용량 비타민C의 상대적인 노출과 암’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비타민C는 높은 농도에서는 항암 작용을 수행하고, 낮은 농도에서는 세포주기 조절과 종양 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점을 밝힌다.
한편 국내 최초로 세계 비타민C 전문가들이 모여 비타민C의 효능에 대해 논의한 이번 심포지엄에서 의약학 및 영양학계의 전문가들은 비타민C를 선택적으로 섭취하지 말고 필수적으로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