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엽산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이들은 면역글로불린(IgE) 항체들의 수치가 낮아지면서 아토피를 비롯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천식 따위로 숨을 헐떡이는 증상을 말하는 천명(喘鳴) 등의 발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의대의 엘리자베스 C. 마츠이‧윌리암 마츠이 박사 공동연구팀이 미국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AAAI)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알레르기와 임상면역학誌’(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5월호에 발표한 논문의 요지이다.
이 논문의 제목은 ‘높은 혈중 엽산 수치와 아토피 및 천명 발생률 감소의 상관성’.
한편 연구팀은 지난 2005~2006년 미국에서 진행되었던 국가 건강‧영양 실태조사에 참여했던 평균연령 38세의 피험자 총 8,083명을 대상으로 혈중 엽산 수치와 전체 IgE 수치, IgE 항체들의 수치 등을 조사했었다. 비타민B群의 일종인 엽산과 알레르기 증상들의 상관성이 아직껏 불확실한 현실에 주목했기 때문.
혈중 엽산 수치가 감소하면 심혈관계 질환이나 류머티스 관절염 등 갖가지 염증 매개성 질환들에 걸릴 위험성이 증가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과정에서 전체 IgE 수치가 100 kU/ℓ를 상회하면 높은 그룹으로 분류했으며, 양성 알레르기 항원 특이성 IgE가 최소한 하나라도 측정되면 아토피 증상을 지닌 것으로 규정했다. 아울러 12개월 이전에 의사로부터 천식이나 천명 등의 증상을 진단받은 적이 있는지 여부를 설문조사를 통해 파악했다.
조사 결과 혈중 엽산 수치가 증가한 피험자들에게서 전체 IgE 수치와 알레르기 반응, 천명 증상 등이 전년도에 비해 감소하는 반비례 상관성이 눈에 띄었다. 게다가 이 같은 상관성은 성별이나 연령, 인종, 사회‧경제적 요인 등을 감안하더라도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을 유지했다.
피험자들의 혈중 엽산 수치는 최소 0.7 ng/mℓ에서부터 최대 171..0 ng/mℓ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였다.
연구팀은 “혈중 엽산 수치와 알레르기, 천식의 인과관계를 좀 더 명확히 입증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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