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는 트리메토프림과 동등, 부작용은 비교우위
크랜베리 추출물이 요로감염증을 예방하는데 나타내는 효과가 항균제 트리메토프림(Trimethoprim)에 비견할만하다는 요지의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트리메토프림의 경우 약효가 제한적인 수준에서 발휘되었음은 크랜베리 추출물과 대동소이 했지만, 항균제 내성이나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과 진균 중복감염 등 부작용을 수반할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오히려 어떤 측면에서는 크랜베리 추출물이 비교우위를 확보했다고 할 수 있으리라는 것.
따라서 일부 여성환자들은 비용적인 측면 등도 감안해 현재의 요로감염증 치료방법을 재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설명이다.
영국 스코틀랜드 던디대학 의대와 나인웰스 병원 공동연구팀은 ‘항균화학요법誌’(Journal of Antimicrobial Chemotherapy) 11월호에 발표한 ‘크랜베리 또는 트리메토프림이 재발성 요로감염증 예방에 나타내는 효과’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크랜베리는 예로부터 요로감염증을 예방하거나 개선하는 민간요법제로 사용되어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최근들어 크랜베리의 효과가 이 과일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들의 작용에 기인하는 것으로 규명되고 있는 추세이다.
폴리페놀 성분들이 질병을 유발하는 각종 세균들로 하여금 요로내벽에 점착되지 못하고 체외로 배출되도록 촉진해 주기 때문임이 규명되고 있는 것.
한편 매리언 맥머도 교수가 총괄한 공동연구팀은 요로감염증 치료를 위해 최근 12개월 이내에 두차례 이상 항생제 요법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137명의 고령층 여성들을 대상으로 이번 시험을 진행했었다. 연구는 피험자들을 무작위 분류한 뒤 매일 크랜베리 추출물 500mg을 섭취토록 하거나, 트리메토프림 100mg을 6개월 동안 꾸준히 복용을 준수토록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크랜베리 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의 경우 요로감염증이 최초 재발할 때까지 평균 84.5일이 소요된 반면 트리메토프림 복용그룹은 이 수치가 91일에 달했 것으로 파악됐다. 두가지 요법 모두 요로감염증 재발을 지연시키는 데 상당한 수준의 효과를 발휘했음이 입증된 셈.
그러나 트리메토프림은 다른 항생제들과 마찬가지로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다는 점이 감안되어야 할 것이라고 맥머도 교수는 지적했다. 이번 시험에서도 크랜베리 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전체의 9%(69명 중 6명)만이 시험도중 배제됐지만, 트리메토프림 복용그룹에서는 이 수치가 16%(68명 중 11명)으로 훨씬 높은 수치를 보였을 정도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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