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E, 알쯔하이머 발병 예방작용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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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E, 알쯔하이머 발병 예방작용 시사

비웰 2009. 4. 1. 08:35
비타민E, 알쯔하이머 발병 예방작용 시사
일부 유전자들이 아밀로이드 베타 제거 등에 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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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E가 알쯔하이머를 예방하는데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系 종합화학그룹 DSM의 기능식품 사업부는 "영양유전학(nutrigenomics)적 방법을 활용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 비타민E와 관련이 있는 일련의 유전자들이 알쯔하이머 예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4일 발표했다.

  그 동안 비타민E가 알쯔하이머 발병률 감소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 역학(易學) 연구사례들이 속속 발표되었던 데다 비타민E를 공급한 그룹의 경우 발병속도가 상당정도 지연되었다는 요지의 임상시험 사례가 공개된 바 있음에도 불구, 지금까지 뚜렷한 메커니즘은 규명되지 못한 것이 현실임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발표내용인 셈이다.

  이와 관련, 알쯔하이머는 오늘날 미국에만 환자수가 줄잡아 450만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뿐 아니라 갈수가 환자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빈도 질환이다. 그럼에도 불구, 아직껏 뚜렷한 예방약이나 치료제가 부재한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DSM 기능식품 사업부는 이에 실험용 쥐들의 유전자를 사용해 비타민E가 알쯔하이머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 유무를 관찰하기 위한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다시 말해 뇌의 일부를 이루는 부분으로, 알쯔하이머 발병에 기인한 각종 기능부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사료되는 해마상 융기(hippocampus) 내부에서 비타민E의 분자 메커니즘을 면밀히 관찰했던 것.

  그 결과 비타민E에 의해 조절을 받는 것으로 사료되는 일련의 유전자들이 일부 호르몬들의 생성과 호르몬 대사, 신경세포들의 성장, 세포괴사, 아밀로이드 베타의 제거 등 알쯔하이머 발병의 지표인자들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DSM측은 밝혔다.

  DSM측은 따라서 "비타민E가 노화로 인한 중추신경계 질환의 일종인 알쯔하이머의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실험용 쥐들에게서 눈에 띈 알쯔하이머 증상의 유형과 강도(强度) 등이 사람의 경우와 차이가 있는 만큼 실제 임상에서 비타민E의 효과를 입증하기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