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 다이빙도 비타민C·E 섭취 후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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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 다이빙도 비타민C·E 섭취 후 풍덩!

비웰 2009. 4. 1. 08:13

스쿠버 다이빙도 비타민C·E 섭취 후 풍덩!
원활한 혈행 촉진으로 혈관 내피세포 장애 예방
바닷물 속에서 활동하는 스쿠버 다이버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혈압과 폐동맥 부종(浮腫) 등의 발생빈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수를 행할 때 심혈관계 기능에 갑작스런 변화가 수반됨에 따라 동맥 내피세포 장애 및 기능부전, 폐동맥 혈압 증가, 심장기능 감소 등의 발생사례들이 적잖이 보고되고 있는 것.

  그런데 비타민C와 E 등의 항산화제들이 원활한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스쿠버 다이버들에게서 일종의 직업병과도 같이 수반될 수 있는 증상들을 예방하는데 상당히 효과적일 것임을 시사한 연구논문이 발표되어 관심의 열기가 부상하게 하고 있다.

  다시 말해 비타민C와 E가 혈관 세포내막(cells lining)에 스쿠버 다이빙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미치지 못하도록 저해해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의과대학의 안테 오바드 박사팀(생리학)과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 영상의학부의 울리크 위슬로프 박사 공동연구팀은 '생리학誌'(Journal of Physiology) 2월호에 발표한 '다이빙을 행할 때 항산화제의 응급(acute) 경구복용이 사람의 심혈관계 기능 변화를 유도하는데 미치는 영향'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7명의 직업 스쿠버 다이버들을 대상으로 30분 동안 수심 30미터 깊이의 잠수를 행하기에 앞서 이번 시험을 진행했었다. 즉, 다이버들이 첫 번째 잠수를 행하고 24시간이 경과한 뒤 두 번째 잠수를 2시간 앞둔 시점에서 비타민C 2g과 비타민E 400IU를 섭취토록 했던 것.

  연구팀은 또 8개월이 지난 뒤 6명의 다이버들을 대상으로 한 그룹에는 비타민C 및 E를 섭취토록 하고, 나머지 한 그룹에는 위약(僞藥)을 제공하는 방식의 대조시험도 병행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잠수 전·후로 다이버들의 심실 용적과 기능, 폐동맥 및 상완(上腕) 동맥의 기능 등을 초음파 영상 촬영을 통해 측정했다.

  그 결과 비타민C 및 E를 섭취했던 다이버들의 경우 혈관 내피세포들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때 나타날 뿐 아니라 고혈압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동맥 내피세포 장애(endothelial dysfunction)가 예방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이 같은 내용은 동맥 내피세포 장애가 잠수로 인해 기압이 낮아진 상태에서 혈액의 흐름 속에 나타나는 가스거품(gas bubbles)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다만 심장과 폐동맥 기능의 감소에는 유의할만한 수준의 영향이나 개선이 눈에 띄지 않았다. 다이빙 후 수반되는 심혈관계의 변화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3일 정도의 시일이 소요되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 오바드 박사는 "일반적으로 다이빙이 안전한 것으로 사료되고 있지만, 때때로 중증 또는 치명적인 저기압 관련질병의 발생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음에 비추어 볼 때 이번에 도출된 연구결과는 눈여겨 보아야 할 대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예방 차원에서 다이빙에 앞서 비타민C 및 E를 섭취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사료된다는 것이 오바드 박사의 결론이다.

  반면 런던에 소재한 다이빙협회의 대변인은 "다이버들의 경우 이미 다양한 의학적 상담과 관리가 제공되고 있는 만큼 비타민C 및 E의 섭취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제한적인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며 이견을 제기했다.

  따라서 꾸준한 섭취를 권장할 필요는 크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 그의 반론이다.

기능식품신문 이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