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B群 섭취 "금메달과 노메달의 차이"

비타민/비타민B1-12

비타민B群 섭취 "금메달과 노메달의 차이"

비웰 2009. 3. 31. 08:11
비타민B群 섭취 "금메달과 노메달의 차이"
결핍되면 운동능력·회복역량 크게 떨어져
비타민B群 섭취를 소홀히 할 경우 격렬한 운동을 행할 때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이 떨어질 뿐 아니라 소모된 근력을 회복시키는 능력도 상대적으로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오리건주립대학 농업생명과학부의 멜린다 매노어 박사팀은 '국제 스포츠영양·운동대사학誌'(International Journal of Sport Nutrition and Exercise Metabolism)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비타민B群은 비타민B6 및 B12, 엽산(葉酸), 치아민(thiamin), 리보플라빈(riboflavin)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특히 비타민B群은 체내에서 단백질과 당분이 에너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영양소일 뿐 아니라 적혈구를 비롯한 세포의 생성과 회복에도 중요한 작용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매노어 박사팀은 대학생 운동선수들과 엘리트 운동선수들, 그리고 일반인들을 충원한 뒤 그들의 운동 수행능력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었다.

  그 결과 운동을 행할 때 체내의 에너지 생성경로에서 생성하는 스트레스, 훈련에 따른 체내 조직의 변화, 격렬하게 몸을 움직였을 때 땀이나 대·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영양소 소모량의 증가, 회복을 위해 필요로 하는 추가적인 영양공급, 마른체중의 유지 등이 모두 조사대상자들의 평소 비타민B群 섭취도와 밀접한 상관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노어 박사는 "젊은층을 비롯한 상당수 운동선수들조차 평소의 영양섭취가 운동 수행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올바로 인식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형편임을 상기할 때 이번 연구결과는 매우 주목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영양섭취를 게을리 할 경우 성장한 후에는 운동능력이 크게 저하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건강에도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매노어 박사는 강조했다.

  매노어 박사는 또 "현재 정부가 권고하고 있는 비타민B群의 섭취 권고기준은 충분하지 못한 수준일 것으로 사료되며, 운동선수들의 경우 설령 기존의 1일 섭취량 기준을 준수하고 있더라도 실제로 자신의 몸이 필요로 하는 양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체조나 레슬링 등과 같이 체중유지를 위해 칼로리 섭취에 제한이 따르거나, 유제품 또는 육류 등의 섭취를 삼가야 할 필요가 있는 종목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경우 비타민B群 결핍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모든 이들이 가장 건강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운동선수나 여성들이 오히려 비타민B群 결핍에 가장 가까이 노출되어 있다는 것은 상당히 아이러니컬한 현실이라고 매노어 박사는 지적했다. 아울러 체중관리를 필요로 하는 종목을 택한 운동선수들의 경우 복합비타민제나 각종 미네랄 보충제를 섭취하는 방식이 바람직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비타민B群은 전립곡물(whole-grain)이나 흑녹색 채소류, 육류, 유제품 등에 풍부히 함유되어 있다.
기능식품신문 이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