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지방 균형 오메가3 보다 오메가6에 쏠려

성분별/오메가 3

한국인 지방 균형 오메가3 보다 오메가6에 쏠려

비웰 2009. 4. 8. 11:23
중년 이상인 사람들은 예전 시골 고향 집에서 먹던 달걀과 요즘 가게에서 사먹는 달걀이 맛과 영양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이 일리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프랑스의 피에르 베일 박사는 책 '빈곤한 만찬'에서 그리스 산악지대에서 생산된 달걀의 오메가3 대 오메가6의 비율은 2대 1인 반면, 미국 수퍼마켓에서 판매하는 달걀은 이 비율이 30대 1이라고 밝혔다.

엄마 젖도 마찬가지다. 40년 전에는 엄마 젖에 함유된 오메가6대 오메가3의 비율이 5대 1이었지만, 요즘은 20대 1~25대 1까지 차이가 난다고 한다. 모유 속 지방은 엄마가 섭취하는 지방의 영향을 직접 받기 때문이다.

현대 한국인의 오메가6대 오메가3 섭취 비율도 권장 비율을 넘는다. 중년 남성은 11대 1, 대학생은 8.3대 1, 폐경 여성은 7대 1로 보고돼 있다. 육류나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먹는 청소년들은 20대 1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메가6의 섭취 비율이 높은 데는 조리할 때 콩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지방 섭취량의 주요 급원 식품 1위는 콩기름이다. 하루 섭취량은 4.5g이며, 전체 섭취 지방의 9.7%였다. 문제는 콩기름의 오메가6 대 오메가3의 비율이 8.21대 1이란 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해산물을 많이 먹으니까 오메가3가 부족하지 않아 보이지만 오메가3 함량이 적은 흰 살 생선을 많이 먹기 때문에 생선을 통한 오메가3 지방산 섭취는 그다지 많지 않다.

에스더클리닉 여에스더 원장은 "콩기름 등 오메가6의 함량이 많은 식품 섭취가 과도한 편이다. 지방산 섭취의 균형을 맞추려면 오메가6를 줄이거나 오메가3를 더 많이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